정의당 5명·민중당 3명 등 모두 8명
"우리도 후보 냈어요" 대전·세종·충남 진보정당 고군분투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진보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2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에 출마하는 진보정당 후보는 정의당 5명과 민중당 3명 등 모두 8명이다.

대전에서는 정의당 김윤기 후보와 민중당 김선재 후보가 각각 유성을과 유성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김윤기 후보는 핵재처리실험저지 30㎞연대 공동대표,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대전의 대표적인 진보정치인이다.

그는 "사회 전반을 개혁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낡은 정치를 교체하겠다"며 특권 없는 국회, 함께 잘 사는 경제, 기후 위기 대응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의 김선재 후보는 현재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청년학생부장과 민중당 대전시당 청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는 33세 청년이다.

그는 "기득권과 불평등으로 청년과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세종에서는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 이혁재 시당위원장이 세종갑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시장·시의원을 하는 세종시 정치구조를 지적하며 "불통·배제 정치와 민주당 독점정치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새롭게 디자인해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리도 후보 냈어요" 대전·세종·충남 진보정당 고군분투
충남에서는 정의당 박성필 도당 부위원장과 황환철 천안시지역위원장이 각각 천안을과 천안병에 도전장을 던졌고,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도 서산·태안에서 출마한다.

심상정 대표의 사회복지 특보로 활동한 박성필 후보는 치과의사답게 건강보험 하나로 의료비 걱정 제로를 1호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황환철 후보는 일봉산 개발 반대 활동 등을 하며 천안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신현웅 후보는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공동대표, 충남도 도민 감사관, 세월호 참사 대응 서산시민행동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민중당에서는 이영남 도당 부위원장과 김진숙 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 상임대표가 각각 천안을과 당진에서 출마한다.

이영남 부위원장은 교육공무직 노동자로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진숙 대표는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을 지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보정당 후보들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을 한 인사들"이라며 "거대 양당에 싫증 난 유권자들에게 탁월한 개인기와 공약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