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포화 우려 비상명령 발동…"수개월 더 갈수도, 새로운 현실"
뉴저지주, 가벼운 범죄로 형 받은 재소자 1천명 석방 예정
뉴욕주 확진 하루 5천명↑, 2만명 돌파…"병원 수용 50% 늘려라"
미국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비상 명령을 통해 주내 병원들에 환자 수용 능력을 기존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병원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뉴욕주 병원의 수용 능력 확장은 기존 공간 활용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2만90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알려졌던 1만5천168명에서 하룻밤 사이에 5천명 이상이 급증한 것이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157명이다.

뉴욕시(NYC)의 확진자는 1만2천339명이다.

미국 전체 확진자 중 약 절반을 뉴욕주가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 CNN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최소 4만69명, 사망자는 472명으로 집계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 대한 환자 수용 능력 확대 명령은 "의무적 사항"이라면서 "수용 능력을 100% 확대하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병원들은 최소한 50%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사태가 앞으로 수개월 더 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이 새로운 현실이라는 것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미 비상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지만 NYT는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근 뉴저지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35명이 늘어난 2천84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27명이다.

뉴저지주는 교도소 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 오전에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형을 받은 약 1천명의 재소자에 대한 석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