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이 16일 오후 강릉시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이 16일 오후 강릉시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를 당한 3선의 권성동 의원이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강릉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잠시 통합당을 떠나 강릉 시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강릉 선거구에서 활동 중인 권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단수 공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난 10여 년간 강릉을 함께 발전시켜 온 권성동과 강릉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정치 욕심만으로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사람과의 선거"라며 "무소속 출마는 보수 분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보수 대표 주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분열을 막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정식으로 제안한다"면서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전이나 투표용지 인쇄 전 여론 조사를 해 앞서는 사람이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하고 지면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홍 전 장관 공천과 관련해 "통합당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사람을 갑자기 데려와 짧은 면접으로 단 하루 만에 낙하산 공천했다"며 "강릉 시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강릉의 자존심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4선이 되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강릉의 미래를 앞당기는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