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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걷힐 때까지 관망…투자 결정 6월 이후로 미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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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의 눈 - 이연호 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

    코로나 덮친 시장 요동치는데
    과도한 수익률 기대는 위험
    안정적 자산관리에 무게 둬야

    투자 꼭 하겠다면 '적립식 펀드'
    여러 상품에 분산 가입 바람직
    "불확실성 걷힐 때까지 관망…투자 결정 6월 이후로 미뤄라"
    “시장 변동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오는 6월까지 3개월 정도는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분간 투자 결정을 미뤄놓는 게 좋습니다.”

    이연호 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사진)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이 부장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시장 전반이 급격하게 움츠러들었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미·중 무역전쟁 합의, 반도체 상승 국면 등으로 투자 시장이 전년보다 좋아질 거라던 관측은 모두 물 건너갔다는 진단이다.

    ○“3개월은 투자 휴식기로”

    이 부장은 1990년 농협은행에 입사, 31년째 일하고 있다. 강원영업본부 경영지원단장, 원주원일로지점장, 원주시지부장 등을 거쳐 올해 초 개인고객부장으로 승진했다. 개인고객부장은 3102만 명(지난해 12월 기준)에 달하는 농협은행 개인고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그는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장은 “3개월 정도는 언제든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을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며 “일종의 투자 휴식기를 가진다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수그러들기 시작할 때 투자처를 결정해야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개인고객 사이에선 안전자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이 벌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4%

    그럼에도 ‘이왕이면 한 푼이라도 더’ 이익을 낼 방법은 없느냐는 문의가 꾸준하다고 이 부장은 전했다. 그는 “투자를 꼭 해야겠다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적금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보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때 여러 상품에 분산 가입해 손실 우려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앱 스마트핌에선 한 번에 최대 6개 적립식 펀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월 12만원을 붓는다면 6개 상품에 2만원씩 나눠 분산 설계해주는 식이다.

    자산관리 목표 수익률로는 연 4% 수준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 전반이 요동칠 때 과도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데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시장 상황에서든 자산관리 전략을 짤 때는 ‘분산 투자’를 명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부장도 평소 6~7개로 상품군을 나눠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최소한 3~4개 분야로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올해 ‘금리 노마드(유목민)’가 급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리 노마드는 0.1%포인트라도 이자를 더 주는 예금상품을 찾아 여러 은행을 전전하는 사람을 뜻한다. 하루만 맡겨도 금리를 얹어주는 소액저축통장이나 파킹통장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내다봤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몰려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조만간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르면 이달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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