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휴식일에도 외출 없이 이천서 휴식·자율훈련
프로야구 LG '3차 스프링캠프'에도 훈련 집중도 높아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겨울에만 세 번째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차는 따뜻한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 2차는 해마다 찾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처 강화로 2차 훈련을 예정보다 일찍 끝내고 7일 귀국한 뒤에는 10일부터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이다.

13일 LG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휴식일인 이날에도 외출하지 않고 LG챔피언스파크 숙소에서 쉬거나 자율 훈련을 한다.

LG챔피언스파크에는 현재 선수 1·2군 선수 77명, 1·2군 코치진 33명 등 110명이 투숙하고 있다.

밥도 삼시 세끼 선수 식당에서 해결한다.

다 큰 성인 남성들이 40일 이상 합숙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지만, 감염을 최소화하려는 구단의 방침을 선수단은 묵묵히 따른다.

국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프로 8개 구단 중 지금도 합숙하는 구단은 훈련장과 숙박시설을 한 곳에 모두 갖춘 LG뿐이다.

LG 측은 "호주,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이어 계속되는 합숙 훈련이라 선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데 주장 김현수와 박용택, 정근우 등의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LG '3차 스프링캠프'에도 훈련 집중도 높아
박용택은 구단을 통해 "사실 거듭된 합숙 훈련으로 선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에 훈련에 최적화한 시설과 환경에서 훈련에만 매진하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더욱 조심하면서도 훈련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G는 17일 KBO 실행위원회의 정규리그 개막 시점 논의를 지켜보고 합숙 지속 또는 훈련장 출퇴근 여부를 결정할 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