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6인 발표…농민·성 소수자 등 포함
녹색당 "기후위기 대응·성평등 사회 실현"…총선공약 발표
녹색당은 11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성 평등 사회를 만들겠다며 탈 탄소 경제사회 전환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이 담긴 4·15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녹색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3대 핵심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당원투표를 통해 확정한 비례대표 후보 6인을 발표했다.

당은 우선 '기후 위기를 막고 삶을 지키는 그린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기후위기 대응 기본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녹색당은 이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고 성 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부당대우를 금하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주민등록번호에 성별 표시를 삭제하는 한편 성별 정정 요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인이 3주택 이상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세입자 권리 보호를 중심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분배 중심의 '주거 민주주의'를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녹색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고은영(34·여) 녹색당 미세먼지기후변화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

2번은 김혜미(26·여)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3번은 성지수(29)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 4번은 천호균(70·남) 전 서울시 농부의 시장 총감독, 5번은 농민인 최정분(53·여) 전 파주환경운동연합 조직위원장, 6번은 성 소수자인 김기홍(36)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 각각 뽑혔다.

이 중 3번 성지수 후보는 성별을 밝히지 않았으며, 6번 김기홍 후보는 자신을 '논바이너리 트렌스젠더'(Non-binary Transgender·성별 정체성을 남성 또는 여성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규정하지 않은 사람)로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