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판촉물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에넥스텔레콤 등 11개 알뜰폰 사업자가 온라인 가입자에게 주는 미니 공기청정기, 손세정제 등의 사은품을 LG유플러스가 대신 구입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지원 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인 여행객에 대해 입국금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 다수의 정부 기관이 이러한 방안에 우려를 표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한국의 경우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입국 규제의 실효가 별로 없다는 것이 이번 조처의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논의에 참여한 공중보건 담당 관리들도 입국금지 방안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이날 논의에 참여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미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너무 빨리 확산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해 입국금지 조처를 해도 별다른 소득이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에 대해 입국금지 조처를 내려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지만 다른 나라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판단했다는 말이다.다만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어서 추이를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국무 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오늘 대통령에게 추가 여행경보를 권고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철저히 토론했다"며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에 대한 권고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지만 현지 언론과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세계적 공황을 초래하는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메르켈 총리는 11일 베를린에서 독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현황과 관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문가들은 독일 전체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에 전혀 면역이 안 되고 마땅한 치료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발언은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56명을 기록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까지 130명에 그쳤지만 이후 10일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명이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악화하는 와중에 메르켈 총리가 관련 대응에 소극적이라며 비판하고 있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대응책은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세계가 전염병의 여파에 대응하는 데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독일이 있는 한 유럽연합(EU)의 노력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 소식이 알려진 이후 세계 지도자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안드레에 바비쉬 체코 총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의) 저런 발언은 공황을 초래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최악의 상황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현지 언론들도 메르켈 총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하고 있다. 현지 방송사 N-TV가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도중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코로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의 2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