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장인 60%가 매출감소세 체감…쿠팡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세를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 직장인 2만37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재직 중인 회사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았던 응답은 ‘매출이 급감했다(38%)’였다. ‘매출이 감소했다(20%)’는 응답까지 합치면 60%에 달했다. 항공·여행 업계 재직자의 경우 그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매출이 급증했다고 응답한 몇몇 회사가 눈에 띈다. 온라인쇼핑 기업 쿠팡은 재직자 중 95%가 매출이 급증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주로 응답한 회사는 △CJ제일제당(81%) △CJ대한통운(74%) △홈플러스(67%) △NC소프트(59%) △위메프(57%) △넥슨(57%) 순이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기업 대부분이 온라인 기반 유통·게임 업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한 재직자는 “지금 매출이 명절 수준이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