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시 올림픽 티켓 확보…세계랭킹으로도 자동 선발될 수 있어

이상수-전지희, 올림픽 아시아 예선 혼복 콤비로 파견 확정
한국 탁구 남녀 간판이 호흡을 맞춘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다음 달 6∼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혼합복식 콤비로 출전한다.

대한탁구협회는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과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올림픽 아시아 예선 혼복 듀오로 이상수와 전지희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감독과 추 감독은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로부터 올림픽 예선에 나설 혼복조 구성 권한을 위임받아 고심 끝에 둘을 낙점했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는 단 한 장의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려 있다.

애초 올해 독일오픈에 파견했던 이상수-최효주(삼성생명) 조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신유빈(대한항공) 조 중에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두 조합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이상수-전지희 조는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등 경기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이상수-전지희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이 6위여서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중국, 일본 혼복조를 빼곤 랭킹에 따른 4장의 자동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도 낙점의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전지희가 지난해 12월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과 갈등을 빚었고, 올해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던 세계 단체전 예선 대표로 뽑히지 않았던 점 때문에 전지희의 선발에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유 감독의 지시 내용을 녹취해 논란을 빚었던 전지희가 협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을 받으면서 족쇄가 풀림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 선수 결정을 놓고 고민 끝에 김택수 (남자팀) 감독님과 상의해 이상수-전지희 조를 뽑게 됐다"면서 "국제 대회를 통해 검증된 경기력과 세계랭킹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