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임신부 확진자, 본인이 확진 맞느냐 의심할 정도"
부산대병원 임신부 전문 의료인력·감염병 전문가 치료 전담
현재 부산 격리치료 환자 80명 중 2명 인공호흡기 적용 위중
부산 임신부 확진자 '무증상'…태아 감염 가능성은 연구 필요
전날 부산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임신부인 88번 확진자는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근육통, 몸살 등을 호소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느끼지 못한 것인지, 실제 무증상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정말 확진이 맞느냐고 의심할 정도"라면서 "검사 결과로는 확실히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임신부의 경우 대구에서 근무하는 남편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해당 임신부 동선은 증상이 없는 확진자 동선 공개 매뉴얼 따라 1주일 치 동선이 공개됐다.

해당 임신부는 부산대병원에서 고위험 임신부 전문 의료인력과 감염병 전문가의 치료를 받고 있다.

안 과장은 "치료는 일반적인 대증요법(증상에 따라 약을 쓰는 것)을 하게 될 것인데 임산부에게는 쓸 수 있는 약이 제한적이라 임산부에게 쓸 수 있는 약만 쓸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일부는 임신부에게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치료 가능한 약은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아에게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직 감염과 관련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현재까지 9명이 퇴원해 80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1번과 80번 확진자는 중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79세 남성인 71번 확진자는 지난 4일 고신대 병원으로 이송돼 기도삽관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68세 남성인 80번 확진자는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안 과장은 "두사람 모두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위중한 환자에 포함된 분"이라면서 "두 분 다 기저질환으로 호흡기 질환 있었고 코로나19로 폐렴 증상이 오며 기존 호흡기 증상과 합쳐지며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폐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