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수조사 중 3개 지역 89명 의심 증상…오늘 중 완료 예정
원주 추가 확진자 1명 발생…신천지 7천여명으로 많아 확산 우려
최문순 "대구·경북 환자 수용 요청 있으면 정부 통제 따를 것"(종합)
최문순 강원지사는 28일 정부의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분산수용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과 소통하고 있으나 아직 도에 요청은 없는 상태"라며 "확진자 도내 수용 요청이 있으면 정부의 통제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숫자에 따라 정부 통제에 따라야 하므로 뭐라 얘기할 사항은 아니다"며 "정부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큰 틀에서 결정이 이뤄지도록 각각의 목소리가 안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대구·경북에 입원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가 많다며 전국 대구·경북 환자의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분산 수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또 "도내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비, 원주·강릉의료원 병실 전체를 환자가 바로 입원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없는 삼척의료원은 병실을 비우되 외래업무를 수행하고, 속초·영월의료원은 확진자가 들어올 때 부분 시설만 비우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또 도내 확진자 추가와 방역 상황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에서 이날 현재 유증상자는 89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신도 1만331명 중 춘천과 강릉, 속초 3개 지역 3천996명을 조사한 결과 240명이 미응답한 가운데 89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체 조사에 들어갔다.

미응답자는 이날 재조사하고, 나머지 15개 시군도 이날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미응답자는 필요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해 추적할 방침이다.

또 추가로 신천지 교육생 3천772명의 명단도 추가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도 이른 시일 안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재 도내 확진자는 원주에서 추가로 1명이 발생해 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접촉자는 407명이며, 의사 환자 61명 등 46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의심 환자는 전날보다 161명 증가한 1천881명으로 1천4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 지사는 "원주 신천지 교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원주에 신천지 신도가 4천963명, 교육생은 2천49명으로 많아 특히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 코로나19 방역은 두 방향으로, 첫 번째는 신천지에 대한 공적 통제, 즉 사법권에 의한 통제이고 두 번째는 유입차단을 위한 교통망 통제"라며 "신천지 통제는 공적 시스템 작동하는 상태인 만큼 앞으로는 교통망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도 약사회는 약국을 통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밝혔다.

전승호 강원도약사회장은 "도와 식약처 등과 협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대한약사회 지침 따라 물류비용은 빼고 원가 개념으로 장당 1천500원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약사회에 가입된 도내 662개 약국에서 판매하고,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7일 대한약사회에서 마스크 7만장을 공급받아 446개 약국에 공급한 데 이어 이날 662개소에 6만6천200장, 읍면 우체국 102개소에 3만5천700장을 공급했다.

농·축협 하나로마트 180개소는 물량유통지연 등으로 3월 2일부터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대구·경북 환자 수용 요청 있으면 정부 통제 따를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