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천막 철거 사과하라"…이낙연 사무실 점거 농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7일 서울시가 고(故)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한 데 항의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선거사무소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최준식 위원장 등 임원 8명이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6가에 마련된 이 전 총리 선거사무실 안에서 농성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부와 여당의 강제 폭거와 야만적 폭력 침탈에 문중원 열사 유족과 시민대책위, 노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인 이낙연 예비후보가 문중원 열사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이낙연 예비후보는 2017년 부산경남경마공원 박경근·이현중 열사 투쟁 당시 다시는 한국마사회에 이런 죽음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전 총리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설치된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의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마사회의 부정비리를 고발하고 목숨을 끊은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분향소 천막을 철거한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