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안철수에게 돌아갈 것이냐' 압박도…오후엔 경기·강원
통합당 공관위, 국회 밖서 '안철수계' 원외인사 등 비공개 면접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7일 '안철수계' 원외인사 등의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국회 인근에 있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면접자 중에는 통합당으로 '당적 이적'이 끝나지 않은 안철수계 인사와 이미 한 차례 면접을 본 2차 면접 대상자 등이 포함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는 공천 신청자로부터 비공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45분 시작된 첫 면접에는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서울 동작갑),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서울 강서병),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서울 마포을)이 참석했다.

김 소장은 두 번째 면접이다.

공관위는 장 전 부위원장에게 '당선 후 안철수 대표에게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며 압박성 질문을 던졌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장 전 부위원장은 면접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조리 있게 시간 내에 답을 하지 않으면 끊더라"면서 "제대로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면접을 본 이 전 대변인은 "김형오 위원장이 '뻔하네', '그냥 발로 뛰겠다는 것이네'라고 날카롭게 면박을 하면서 질문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국회의원 한 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겸손해야 표가 온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접자 중에는 아직 통합당 입당을 결정하지 못한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도 포함됐다.

김 전 단장에게도 역시 '당선 후 이탈' 가능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고 김 전 단장은 설명했다.

공관위는 오후 국회로 장소를 옮겨 13일 차 면접 일정을 이어간다.

이날 면접은 경기·강원 19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와 일부 비공개 신청자가 대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