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세종대로 농성장 철거…문중원 대책위 강력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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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측 4명 공무집행방해 혐의 체포…5명 병원 이송
서울시와 종로구가 27일 광화문 세종대로에 주변에 있던 시민단체들의 농성장 불법 천막을 전격 철거했다.
종로구는 이날 오전 7시 25분께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고(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등 5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4개 동과 집회물품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세종로소공원 인도 변에 설치된 범투본 천막 3개 동은 별다른 충돌 없이 약 20분 만에 철거됐지만, 교통섬에 설치된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을 두고는 구청·용역 직원과 대책위 관계자 등이 약 1시간 40분 동안 대치했다.
문 기수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고 시민들에게 진상을 알릴 최소한의 거점인 분향소마저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은 야만"이라며 철거를 저지했다.
이들 300여명은 천막 주변에 팔짱을 낀 채 연좌 농성을 하며 "코로나가 계엄이냐. 분향소 철거 중단하라", "잔인하다.
문재인, 유족에게 사죄하라", "불법 경찰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구청 직원 100여명과 용역 200여명은 경찰의 행정 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천막을 오전 9시 45분께 완전히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용역 직원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일부가 넘어지는 등 다쳤다.
또 대책위 측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기준 행정대집행 전후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는 실신한 문중원 기수의 부인을 포함해 5명이고 현장 처치를 받은 부상자가 1명이다.
종로구에 따르면 현장에는 인력 1천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고,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1천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도 투입됐다.
종로구는 이날 문중원 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외에 평화의 소녀상 옆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탈북단체의 적치물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인근에 있는 문중원 기수 분향소와 운구차 천막은 이날 철거하지 않았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측은 행정대집행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농성 텐트를 자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농성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금지 조치에 협조해 24시간 1인 시위로 농성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천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문중원 대책위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 등을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대로에서 농성해왔다.
/연합뉴스
종로구는 이날 오전 7시 25분께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고(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등 5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4개 동과 집회물품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세종로소공원 인도 변에 설치된 범투본 천막 3개 동은 별다른 충돌 없이 약 20분 만에 철거됐지만, 교통섬에 설치된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을 두고는 구청·용역 직원과 대책위 관계자 등이 약 1시간 40분 동안 대치했다.
문 기수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고 시민들에게 진상을 알릴 최소한의 거점인 분향소마저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은 야만"이라며 철거를 저지했다.
이들 300여명은 천막 주변에 팔짱을 낀 채 연좌 농성을 하며 "코로나가 계엄이냐. 분향소 철거 중단하라", "잔인하다.
문재인, 유족에게 사죄하라", "불법 경찰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구청 직원 100여명과 용역 200여명은 경찰의 행정 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천막을 오전 9시 45분께 완전히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용역 직원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일부가 넘어지는 등 다쳤다.
또 대책위 측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기준 행정대집행 전후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는 실신한 문중원 기수의 부인을 포함해 5명이고 현장 처치를 받은 부상자가 1명이다.
종로구에 따르면 현장에는 인력 1천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고,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1천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도 투입됐다.
종로구는 이날 문중원 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외에 평화의 소녀상 옆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탈북단체의 적치물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인근에 있는 문중원 기수 분향소와 운구차 천막은 이날 철거하지 않았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측은 행정대집행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농성 텐트를 자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농성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금지 조치에 협조해 24시간 1인 시위로 농성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천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문중원 대책위는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 등을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대로에서 농성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