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측 "질본 지침 기다리는 중"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확진자 발생에도 '쉬쉬'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이하 대백프라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백화점 측이 '쉬쉬'하고 있다는 내부제보자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대백프라자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하 1층 한 제과점에서 캐셔로 일하는 한 아르바이트생이 이날 정오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마지막 퇴근 후 스스로 증상을 자각해 선별진료소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근무하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23일 이 사실을 중구청에 통보하고 폐점 시간 후 방역했다.

백화점 측은 이날 오후 해당 제과점 운영을 중단시키고 동료 직원 4명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추가 방역이나 휴점 일정은 계획하지 않았다.

대백프라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방역 등을 사전 작업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내부에서는 이러한 조치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1층 점포 한 관계자는 "점포마다 백화점 눈치를 보느라 영업을 중단하지 못하고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다"며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점포 관계자는 "이미 사실이 알려져 다들 빨리 팔고 귀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점주들은 혹시나 소문이 새 나갈까 봐 입단속 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제보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내외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린다고 한다"며 "해당 점포 외에 다른 곳은 방역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모두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