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주 후 첫 경북 방문…청도·경산 찾아 "코로나19, 꼭 잡겠다" 의지
청도서 대남병원 감염 문제 점검…영남대서 中유학생 관리 철저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사흘째 대구에 상주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응전의 진두지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총리, 사흘째 대구서 코로나19 지휘 총력…마스크 수급 점검도(종합)
정 총리는 대구·경북(TK)을 넘어선 전국적 확산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속도전'을 강조하며 연일 빠른 문제 해결과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확진자가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505명이 추가됐고 이 중 대구·경북 환자가 대부분(450명, 대구 422명·경북 28명)을 차지한 가운데 정 총리는 차분하게 대응의 고삐를 죄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두번째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경북 청도와 경산을 잇따라 찾으며 경북지역 현장 행보에도 나섰다.

정총리 "대구에 병상 부족해 안타깝고 송구…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대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이 되고 있지만 병상이 부족하다"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격리병상 확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와의 전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장 상황에 따라 하나하나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코로나19를 꼭 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총리, 사흘째 대구서 코로나19 지휘 총력…마스크 수급 점검도(종합)
정 총리는 이날 경북 현장도 챙겼다.

경북 방문은 정 총리가 대구로 '지휘본부'를 옮긴 후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서 우선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이 있는 경북 청도로 향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집단감염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코호트, 즉 동일집단으로 묶어서 격리하는 것)중이지만 사망자 속출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정 총리는 청도군청에 설치된 청도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병원과 지역사회 감염 현황을 보고받고, 환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빈틈없는 방역 등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의료 취약계층이 대부분인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며 "중증환자는 적기에 인근 병원에 이송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청도군민들을 향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위로를 전하고 "청도군이 당한 어려움을 청도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감당할 일로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 사흘째 대구서 코로나19 지휘 총력…마스크 수급 점검도(종합)
정 총리는 이어서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로 이동, 입국 중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와 이들을 분리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중국에서 오는 학생도 우리 학생이니 따뜻한 마음으로 잘 보호하고,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잘 보호해서 잘 교육시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이후 대구로 복귀하자마자 마스크 수급상황을 챙겼다.

정 총리는 수성구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우선 공급 대상인 대구 취약계층 등에게 마스크가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정총리, 사흘째 대구서 코로나19 지휘 총력…마스크 수급 점검도(종합)
정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마스크는 이제 생필품을 넘어서 생활의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혼란없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대구시청으로 돌아와 지역대책본부와 3차 현장점검회의를 주재, 병상확보 상황과 대구·경북지역 내 2차 감염 실태 등을 점검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