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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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연일 약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8포인트(1.05%) 하락한 2054.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73.87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08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락해 낙폭을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정부가 금리인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했지만 금리동결 소식에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위주로 한 손절매 물량이 쏟아졌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40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3억원과 7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가 349억원 순매도로 총 5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약세였다. 반면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NAVERLG생활건강은 2%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도 1%대의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삼성SDI 등은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SK텔레콤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급락했다. 전날보다 16.46포인트(2.51%) 떨어진 638.17을 기록했다. 4% 넘게 밀렸던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630선으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1억원, 971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3267억원 순매수했다.

에이치엘비가 미국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7% 넘게 급등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케이엠더블유는 5% 이상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엔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등도 3% 안팎으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2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