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병 옮길까봐`…병상 못찾은 우한 주민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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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중문판은 26일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우한 주민의 사연을 전했다.
이에 양 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병원마다 코로나19 환자들로 만원이어서 도저히 병상을 구할 수 없었다.
이에 자신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한 양 씨는 지난 16일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놀란 양 씨의 딸은 다음 날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20일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아버지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의 사진과 사연 등을 올렸다.
하지만 당국은 양 씨를 찾는 것을 돕기는커녕 양 씨의 딸에게 당장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비통한 심정의 딸은 `아버지가 목숨을 끊을 때 얼마나 절망하고 얼마나 두려웠을까. 아버지, 춥지는 않았나요. 배가 고프지는 않았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양 씨의 딸은 당국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모든 글과 사진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중국 소셜미디어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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