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보리스 사보비치가 최근 국내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사보비치는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22점, 8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68-6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사보비치는 "무관중 경기라 기분이 이상했다"며 "뉴스를 보고 있는데 지금 기자 여러분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처럼 나도 두려운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 오리온 감독대행도 이날 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뉴스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함께 인터뷰실에 입장한 허일영도 사보비치에 대해 "불안해한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하며 "점점 안 좋아지는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깥 활동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같은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허일영은 "원정 경기를 가도 숙소에만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집에 아기들이 있어서 가족들 건강이 가장 많이 신경 쓰인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리그 도중 팀을 이탈,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런 현상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려운 마음을 숨기지 않은 사보비치는 "정규리그가 중단된 2주 사이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 그런 노력이 경기에서 나와 승리했다"며 "감독이 바뀌고 나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에너지가 발휘되는 경우가 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최하위 오리온은 19일 추일승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날 경기부터 벤치를 지켰다.
허일영 역시 "김병철 감독대행께서 채찍보다 당근을 많이 주셔서 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수비나 공격 모두 공격적으로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새로운 팀 컬러를 소개했다.
그는 "다 같이 모션 오펜스를 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있지만 일단 재미를 느끼면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 오리온의 전신 동양 창단 멤버로 출발, 오리온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대행까지 맡은 김병철 감독대행처럼 허일영 역시 2009년부터 오리온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허일영은 "김병철 감독님과는 워낙 오래 함께해서 스타일을 잘 안다"며 "실수가 나와도 좋으니 자신 있게 하라고 다독여주시고, 소통을 잘 해주신다"고 말했다.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싶어 곧바로 "그렇다고 추일승 감독님이 소통을 안 하셨다는 얘기가 아닙니다"라고 못 박은 허일영은 "추 감독님도 끝까지 잘하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그게 추 감독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옛 스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와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다음 달 열리는 주니어 골프 대회에 함께 출전한다.18일 미국 골프 채널에 따르면 카이와 찰리는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GC에서 열리는 세이지 밸리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최정상급 주니어 선수 36명만 출전해 미국 주니어 대회에서 특급으로 꼽힌다. 주니어 랭킹 1위 루크 콜턴부터 6위까지 출전하는 등 랭킹 15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포진했다.찰리와 카이의 주니어 골프 랭킹은 각각 713위, 2342위다. 때문에 둘은 주최 측의 배려로 출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선수는 골프계 최고의 '금수저'로 꼽힌다. 곧 마이애미대학에 입학하는 카이는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고 최근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지원 계약을 했다.지난 17일 막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는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골프를 쳤고 최종일에는 우즈와 함께 다녀 주목받았다.찰리는 아버지 우즈와 함께 PNC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아버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세이지 밸리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명단에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악샤이 바티아(미국) 등이 있다. 여자부 경기는 2022년 시작했으며 애나 데이비스는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와 이 대회를 한꺼번에 우승했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지척인 세이지
중국인이 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현지 매체를 통해 전했다. 그는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상대에 걸린 오성홍기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언급했다.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이 최근 진행한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를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중국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며 자국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중국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나는 완벽주의자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내 중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 내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은 훌륭한 프로 경력을 이어가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부상을 잘 극복한다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 뿐이다.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귀화 이후 출전한 첫 국제 종합 대회다.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었던 린샤오쥔은 당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제15대 회장으로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64·사진)을 추대했다.KLPGA는 “김정태 회장이 제13대 회장을 지낸 김상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며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김상열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상열 회장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4년. KLPGA 14대 회장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부터 맡아왔다.김상열 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LPGA 13대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