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광개발 조사용역 보고회 개최…"관광사업에도 경제성 충분하지 않을 듯"
'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관광객 연간 31만명 추산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인 경남 거제시 저도 입도객이 연간 30만명을 넘길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거제시는 26일 시청 소통실에서 '저도 개방 및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

보고서는 1년 중 저도에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 기간을 6개월로 산정했을 때 연간 입장객 수를 31만명으로 추정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일부 개방과 전면 개방, 섬 소유권 이전 여부, 입도 가능 일수에 따라 최소 668억원에서 최대 2천476억원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다만, 저도가 국방부가 소유하고 해군이 관리하는 섬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관광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경제성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대 대통령 발자취 등 인문환경을 종합해 저도를 단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관광객 연간 31만명 추산
저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하면서 지난해 9월 17일부터 입도가 가능하다.

그러나 1주일에 5일, 하루에 600명만 입도가 가능하다.

또 해군 동·하계 정비 기간과 기상이 나빠 유람선을 띄우기 힘든 날에는 섬에 들어갈 수 없어 실제 입도 가능한 날은 많아야 180일 전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