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1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재개 직후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28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를 했던 사례들을 살펴보면 3개월 이상의 중기 성과는 양호했다. 하지만 공매도 직후 한 달 동안의 성과는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했다"며 "재개가 중장기 시장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한 달 정도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PBR이 높은 종목이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그는 "앞서 공매도 재개 직후 한 달간의 성과를 보면, 공매도 재개 직후 고PBR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PBR이 높은 종목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라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은 종목이 공매도 재개 직후 취약할 수 있단 의미"라고 밝혔다.염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성과가 좋은 종목이 공매도 대상이 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2차 공매도 재개 땐 금지 기간 성과가 좋았던 종목이 재개 이후엗 좋았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수익률보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과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하락한 43,23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내린 5,861.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2.78%) 하락한 18,544.42에 각각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현지시간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