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회전서 미국계 일본인 대니얼 2-1 제압
권순우, 멕시코오픈 16강행…세계 24위 라요비치와 2회전(종합)
권순우(76위·CJ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5천265달러)에서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일본의 대니얼 타로(110위)를 2-1(6-2 2-6 6-3)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와 2회전을 치른다.

라요비치는 권순우에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티브 존슨(73위·미국)에게 2-1(6-7<5-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1990년생으로 권순우보다 7살 많은 라요비치는 지난해 한 차례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다.

권순우가 지금까지 꺾은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도 24위다.

지난해 9월 중국 주하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당시 24위였던 뤼카 푸유(프랑스)를 2-0(7-6<7-4> 6-2)으로 물리친 바 있다.

권순우, 멕시코오픈 16강행…세계 24위 라요비치와 2회전(종합)
권순우는 원래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39위·미국)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오펠카가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일본의 미국계 혼혈 선수 대니얼과 만났다.

오펠카는 지난주 델레이비치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번 주는 휴식을 택했다.

키 211㎝ 장신인 오펠카는 강한 서브가 주특기인 선수로 델레이비치오픈 3회전에서 권순우가 0-2(3-6 4-6)로 패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이날 권순우가 꺾은 대니얼은 2018년 세계 랭킹 64위까지 올라갔고, 그해 투어 대회 단식에서도 한 차례 우승했다.

1, 2세트를 나눠 가진 권순우는 3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대니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게임스코어 3-3에서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 약 1시간 55분이 걸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권순우는 최근 4개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연달아 1회전을 통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