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트럼프 과거 `성적 비행'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강간 등 혐의로 전날 유죄 평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여성의 관점에서 대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큰 승리이자,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인스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의 팬이 아니다.
나는 그를 조금 알 뿐 잘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민주당원"이라면서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이 그를 좋아했다.
그(와인스틴)는 민주당원들에 엄청난 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각종 성적 비행 이슈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페인과 대통령 재임 기간을 흐리게 만들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명의 여성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성적접근'에 대해 비난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을 거론했다.
지난해 6월 캐럴은 1995년 가을 또는 1996년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럴을 만난 적도 없다면서 부인했다.
캐럴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DNA 표본 제출을 요구했다.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에서 전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와인스틴은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온 것이 드러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지위에서 추락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있다.
와인스틴은 피해를 주장한 수십명의 여성 가운데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와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와인스틴은 유죄가 인정된 혐의와 관련, 최고 29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는 다음 달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