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 "코로나19 완치환자 양성 반응 체내 잔류 바이러스 때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재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체내에 잔류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25일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완치 판정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할 때 표준은 인후에서 검체를 검출해서 검사하는 것"이라며 "일부 환자는 항문이나 분변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하는데 이는 활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과는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난산 원사는 이어 "소수의 환자는 퇴원 후에 핵산 조각이 검출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이상한 일은 아니다"며 "이런 경우 다시 격리 기간을 늘린 다음 재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사례가 예외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외라고 할 수는 없고, 소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인후식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고, 아무런 증상이 없이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도 양호한 상태라면 퇴원 후 격리 관찰을 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사례 때문에 항문 검사까지 모두 마친 후에 퇴원하도록 정책을 바꾼다면 병원에 환자가 적체될 뿐"이라며 "이보다는 밀접한 관찰과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 등급을 나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