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150개 처방 의약품 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중국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의 거대한 공급국"이라며 "코로나19가 중국의 (이들 원료) 생산능력을 떨어뜨린다면 미국인들이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분류한 관련 의약품에는 항생제, 복제약, 대체재가 없는 일부 약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악시오스의 관련 문의에 약품 리스트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코로나19 발병이 의약품 공급망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수백 곳의 의약품 및 의료기구 제조업체와 접촉해 왔으며, 유럽의약품청(EMA)과 같은 국제적 규제기관과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DA가 허가한 백신, 유전자 치료제나 수혈용으로 준비된 혈액제제 중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 대변인은 "FDA가 의약품의 잠재적 부족 등을 확인한다면 신속하게 대응해 미국 환자와 의료 전문가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로 중국서 원료 조달 150개 약품 부족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