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13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13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경기 수원을 방문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부부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추가 확인된 확진환자인 34세 남성은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모와 함께 수원을 방문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구에서 수원을 방문한 확진환자 부부의 아들이 2차 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수원시의 자가격리 임시생활 시설인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에 이송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수원 유스호스텔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아들의 동선은 확진 환자 부부인 A씨(67세·남성)와 아내 B씨(66세)의 동선과 대부분 겹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 등 역학 조사관의 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와 B씨 부부는 최근 수원시 영통구 광교 2동 광교호수마을 참누리레이크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한 딸 집들이를 위해 수원을 방문했다. B씨는 20일 아들 차로, A씨는 22일 동대구에서 KTX로 수원에 왔다.

B씨는 20일 오후 4시께 수원에 도착해 딸 집에만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후 2시30분 청소업체 직원 4명, 오후 3시30분 가구업체 기사 1명이 이 집에 방문했다. 22일 오후 3시30분에는 딸과 함께 이마트 광교점과 본죽 광교점을 방문했다.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캡처]
KTX를 타고 22일 오전 11시2분께 수원역에 도착한 A씨는 수원역 8번 출구에서 마중 나온 아들 차를 타고 팔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아들과 함께 검체 채취 뒤 해운대국밥을 방문했고, 딸의 집으로 이동하던 중 A씨의 아들 혼자 스타벅스 수원법조타운점에 내려 커피를 샀다.

22일 오후 2시께부터 딸 집에 머물던 A씨는 오후 6시10분 B씨·딸·사위·아들과 함께 도쿄등심 광교점을 찾아 식사했다.

식사 뒤 차로 이동 중 A씨 아들 혼자 투썸플레이스 아주대점에서 커피를 주문했고, A씨 가족은 광교롯데아울렛으로 이동해 닥스 침구점을 방문했다.

시는 검체채취 후 집과 엘리베이터, 아파트 주변을 방역했으며 이들이 방문한 해운대국밥, 도쿄등심, 광교롯데아울렛도 방역소독하고 폐쇄조치했다.

이로써 수원지역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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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