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2시 신문로 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국민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K리그 개막 경기는 29일 예정돼 있었다. 대구·경북 개막 경기는 이미 연기 조치한 바 있다. 또 K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R리그와 K리그 산하 유스클럽이 출전하는 K리그 주니어의 개막 역시 잠정적으로 연기했다.이사회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구단들의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사와 운용사는 물론 주식시장을 관리하는 한국거래소도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내놓으며 대비에 들어갔다. 대면 업무가 많은 증권업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장 폐쇄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예상돼서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주부터 공시와 시장조치의 필수 인력 10명을 경기 안양에 있는 백업센터에 분리 근무시키고 있다. 최악의 경우 거래소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과 부산 사옥이 모두 폐쇄되더라도 시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22일자로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분리근무 인력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리테일 영업과 투자은행(IB)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대면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도 각각 대책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미래에셋대우는 부서별로 업무 수행을 위한 최소 인력을 산출해 설연휴 이후부터 150여 명에 대해 대체근무지별로 돌아가면서 순환 근무시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출퇴근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귀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자산운용사들은 운용역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시행해 운용수익률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45명 가운데 본부장 1명을 포함한 6명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별도의 업무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들은 원격으로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보고, 본사 빌딩에서 근무하는 이들과의 물리적인 접촉이 제한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마이더스에셋자산운용은 일부 매니저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분리근무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투자자의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운용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투자자와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직원의 격리에 따른 업무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업무용 시스템 원격 접속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취지의 비조치의견서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각 회원사에 공유했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인천시는 24일 관내 신천지교회와 관련 시설 65곳이 모두 폐쇄한 것을 확인하고 방역 조치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을 담당하는 신천지 마태지파의 협조로 관내 현황을 파악한 뒤 관련 시설 65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시설이 모두 폐쇄된 사실을 확인하고 방역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제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러진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참석한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시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신천지교회 시설 폐쇄 조처를 내렸다.시는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이 자율 폐쇄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방침이었다.인천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있다.A(61·여)씨는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하고 인천 부평으로 돌아왔다가 22일 양성 판정 후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다.인천시는 한편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 다중 인원이 밀집하는 점을 고려, 시 산하 전 기관의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늦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도록 했다.단 민원실과 건강체육국 등 코로나19 대응 부서는 제외된다.아울러 월미바다열차, 인천애뜰 광장, 군·구 주민센터 문화프로그램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공공도서관 59곳,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1천507곳도 긴급 휴관에 들어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