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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총력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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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이후 11년만…대구·경북 감염 확산세에 '분수령' 판단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총력 대응"(종합)
    정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데는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로 총력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신천지대구교회, 경북 청도대남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잇단 집단 감염 사태로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향후 일주일 혹은 열흘이 코로나19 대응의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환자 급증에 잇단 사망자 발생까지…위기 경보 격상 주장 잇따라
    현행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방역당국은 해외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관심), '국내에 유입'(주의), '국내 유입된 뒤 제한적으로 전파'(경계), '지역사회로 전파 또는 전국적으로 확산'(심각) 될 때 각각 한 단계씩 올려 대응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에 변화가 시작된 건 올해 1월 20일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국인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되자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일주일 뒤 27일 국내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위기 경보는 '경계'로 올라갔다.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때에는 질병이 유입된 지 약 6개월 만에 '심각' 단계까지 간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조처에도 의료계 안팎에서는 위기 경보를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꽤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등 전국적인 감염 전파 상황인 만큼 당연히 심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등 의학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역시 지난 2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으로 상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한림대 의대 교수)은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중앙 정부·질병관리본부의 대응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지방 주도의 방역체계를 단시간에 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총력 대응"(종합)
    ◇ 하루 전까지 '경계' 유지…신규 환자 폭발적 증가 속 위기경보 '격상'
    정부는 하루 전까지만 해도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일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기는 했지만,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들이 불특정 다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전국적 지역감염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은 한정된 인원과 시설, 장비를 갖고 하는 전투"라며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된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김 부본부장 설명이다.

    하루 만에 입장이 달라진 것은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총 602명으로,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 환자 수(346명)는 일본 크루즈선(634명)을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8천여건을 검사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하는 등 해외 국가에서 국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오늘 사이에 환자 발생 양상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발생하는 신규 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위기관리위원회에서 격상 건의가 들어왔고, 이를 받아서 중수본에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도록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기경보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총력 대응"(종합)
    ◇ 방역 체계는 어떻게?…"봉쇄·피해 최소화 정책 동시에 추진"
    방역당국은 그간 '심각' 단계에 준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설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으로 이 같은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 없는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함으로써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집단행사 개최 여부, 다중 밀집시설 이용 제한 등 조처는 물론 학교, 기업, 공공, 민간단체의 복무, 환경, 활동 조정 등 폭넓은 논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 체계 전반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은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단일 전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한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유입 차단, 환자 발견과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을 유지하면서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 두 방향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2∼3일 안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박 본부장은 "(해당 그룹 내에서) 유증상자로 신고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희망컨대 확진 환자의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현재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2~3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들이 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전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그다음 환자 발생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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