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메르스, 신종플루보다 심각"…포항 죽도시장 개점휴업
"메르스, 신종플루 사태 때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
23일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만난 한 건어물상은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시간 무렵 1시간 30분간 돌아본 죽도시장은 이 상인의 말대로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소 주말 점심 무렵이면 장을 보러 온 외지 손님과 포항시민으로 발 디딜 틈 없던 곳이다.

제철 맞은 대게나 문어를 파는 상인은 말 그대로 개점 휴업이었다.

최근 대구와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나타난 일이다.

한 채소 상인은 "이렇게 심각할 정도로 손님이 없는 건 드문 현상"이라고 밝혔다.

상인이나 손님 모두 마스크는 필수였다.

시장 상인회 측은 시장 안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그러나 시장 자체에 손님이 드물다가 보니 손 소독제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르포] "메르스, 신종플루보다 심각"…포항 죽도시장 개점휴업
시장 주차장에는 세워진 차가 별로 없었고 죽도시장 명물인 수제비 골목에도 손님이 드물었다.

수제비식당은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 나면서 평소 주말 점심시간이면 자리 잡기가 어려웠지만 이날은 오히려 손님 찾기가 어려웠다.

한 수제비 식당 사장은 "코로나 확산 이후부터 손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포항 구도심 중앙상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앙상가에는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황량했다.

이곳에서 마주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 상인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 사태까지 닥치니 진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르포] "메르스, 신종플루보다 심각"…포항 죽도시장 개점휴업
[르포] "메르스, 신종플루보다 심각"…포항 죽도시장 개점휴업
[르포] "메르스, 신종플루보다 심각"…포항 죽도시장 개점휴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