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코로나 확진에 부산 선거운동 중단 잇따라

일부 후보자들, 방역 및 헌혈캠페인 등으로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산에서도 확산하자 지역 정치권과 4·15 총선 주자들이 선거운동 중단 등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북강서갑)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북구 주민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이런 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중단이 걱정되지만 지난 4년간 불철주야 일했듯이 북구 주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많은 분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큰 힘이 되어주고 있지만, 당분간은 사무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남구갑 예비후보도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하고 전화와 온라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부족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직접 헌혈을 하는 등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대식 해운대을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약국 등을 찾아가 소독제를 뿌리는 등 방역 활동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석동현 해운대갑 예비후보는 문 닫은 금정구 침례병원을 코로나19 전용 진료소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석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환자 전용으로 진료할 공간이 필수적"이라며 "2017년 10월 파산해 현재 폐업상태인 침례병원을 보수해 코로나19 전용 진료 시설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의원은 "국가 비상사태임을 인식하고 바이러스보다 한발짝 빠른 대응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 금지, 경계경보 심각 격상, 음압시설·의료진·의약품·치료 병상 확보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