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권 살리자"…공공기관-기업들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얼어붙은 인천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인천시청 구내식당은 오는 4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문을 닫는다.

해양경찰청도 당분간 금요일마다 격주로 구내식당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와 해경청의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자는 각각 900여명과 400여명에 달한다.

해경청 관계자는 "구내식당 휴무가 조금이나마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구내식당 휴무일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연수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수구는 소상공인 3천만원, 중소기업 2억원 한도에서 2∼2.5%의 대출 이자 차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지역 상권을 살리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늘고 있다.

농협 인천지역본부는 졸업식·입학식 등 잇따른 행사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들을 돕기 위해 지난 19일 화훼소비 촉진 캠페인을 했다.

농협 인천본부는 남인천농협 본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장미꽃 500송이를 나눠주며 화훼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알렸다.

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클라멘 화분 100개를 전달하며 화훼 소비를 생활화할 것을 권유했다.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는 최근 임차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2개월간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지하 12만2천㎡·지상 5만8천㎡ 규모의 거리형 복합쇼핑몰로 옷가게·음식점 등 150여개 업체가 입점해있다.

정성조 SD프런티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다른 임대차 시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