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사놓자' 코로나19 뚫린 울산, 마트마다 진열대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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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장도 달걀·라면 등 채우는 족족 비어…마스크도 품절
동네 슈퍼마켓도 고객으로 북적…"이렇게 많은 손님 처음 봐" 22일 전국 광역단체 중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무너진 동시에 막연했던 불안이 현실화하자, 시민들은 마트에서 생필품을 대거 사들이는 등 코로나19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날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울산점 앞에는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원하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울산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일반에 알려졌지만, 확진자가 울산대병원을 다녀간 적이 있다거나 의심 환자 방문으로 다른 종합병원 응급실이 일시 폐쇄됐다는 소식 등이 퍼지면서 이미 불안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
특히 오후에 확진자 발생 소식이 언론 보도와 긴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지면서,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대형마트 등으로 쏠렸다.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정육, 달걀, 빵, 라면, 우유, 생수 등의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이었다.
매장 측이 재고가 있는 대로 빈 진열대를 채우고 있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제품이 팔려나가는 것이다.
정육코너 직원은 "명절보다 더 빠르고 많이 물량이 빠져나갔다"면서 "고기 작업도 안 돼서 언제 채워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주부 고객은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이런 상황이니 미리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알려야겠다"며 텅 빈 진열대마다 사진을 찍었다.
매장 곳곳에는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오늘 입점 수량이 없다'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날 울산의 다른 대형마트 상황도 비슷했다.
특히 넷째 주 일요일인 23일은 울산 대다수 대형마트들이 문을 닫는 의무휴점일이어서, 미리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고객 발길이 더 몰리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한 시민은 "식빵 하나 사러 집 앞 마트에 갔는데, 이 동네에 20년 살면서 그렇게 손님이 많은 것은 처음 봤다"면서 "동네 마트마다 줄이 출입구 밖까지 이어졌다는 등 비슷한 사례가 많이 들린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자칫 생필품이 모자라는 사태가 생길까 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트에 다녀왔다"면서 "이런 사태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 불안하고 무섭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동네 슈퍼마켓도 고객으로 북적…"이렇게 많은 손님 처음 봐" 22일 전국 광역단체 중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무너진 동시에 막연했던 불안이 현실화하자, 시민들은 마트에서 생필품을 대거 사들이는 등 코로나19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날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울산점 앞에는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원하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울산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일반에 알려졌지만, 확진자가 울산대병원을 다녀간 적이 있다거나 의심 환자 방문으로 다른 종합병원 응급실이 일시 폐쇄됐다는 소식 등이 퍼지면서 이미 불안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
특히 오후에 확진자 발생 소식이 언론 보도와 긴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지면서,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대형마트 등으로 쏠렸다.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정육, 달걀, 빵, 라면, 우유, 생수 등의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이었다.
매장 측이 재고가 있는 대로 빈 진열대를 채우고 있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제품이 팔려나가는 것이다.
정육코너 직원은 "명절보다 더 빠르고 많이 물량이 빠져나갔다"면서 "고기 작업도 안 돼서 언제 채워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주부 고객은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이런 상황이니 미리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알려야겠다"며 텅 빈 진열대마다 사진을 찍었다.
매장 곳곳에는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오늘 입점 수량이 없다'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날 울산의 다른 대형마트 상황도 비슷했다.
특히 넷째 주 일요일인 23일은 울산 대다수 대형마트들이 문을 닫는 의무휴점일이어서, 미리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고객 발길이 더 몰리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한 시민은 "식빵 하나 사러 집 앞 마트에 갔는데, 이 동네에 20년 살면서 그렇게 손님이 많은 것은 처음 봤다"면서 "동네 마트마다 줄이 출입구 밖까지 이어졌다는 등 비슷한 사례가 많이 들린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자칫 생필품이 모자라는 사태가 생길까 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트에 다녀왔다"면서 "이런 사태가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더 불안하고 무섭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