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인파 몰리는 대학가 등 활보…지역사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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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는 정부청사 공무원 많아 자칫 부처 사무실 폐쇄 우려도
시설 잠정 폐쇄·소독 강화…지자체, 확산 저지 노력 대전과 세종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 확진자가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대학가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고, 세종 확진자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22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8일 대전 친구 집에 놀러 와 사흘 동안 친구들과 함께 동구 자양동 대학가와 중구 으능정이·지하상가 등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13일 친구들과 서울역에서 만나 대구로 출발했다.
아직 대구에서 지낸 세부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전에 오기 전인 13∼17일 동성로 등 대구 번화가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A씨가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다.
문제는 이 여성이 대전 친구 집에 온 18일 이후 행보다.
A씨는 대전으로 오기 전 이미 발열 증세가 있었으나 약국에서 해열제만 사서 복용했다.
이후 대전에서는 시내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니며 확진판정 전까지 동구 자양동 대학가와 중구 으능정이 거리, 중앙로지하상가를 활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방문 업소 등이 17곳이다.
대전시가 A씨와 접촉한 시민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 등 2개 대학이 있는 자양동 대학가는 저렴하고 맛난 음식점이 즐비한 데다 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으능정이 거리와 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 가운데 한 곳이다.
'대전방문의 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댄스 뮤직 페스티벌 '대전 토토즐'이 이곳에서 진행될 정도다.
A씨는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서도 외출해 생활용품 매장과 우체국 등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인파가 몰리는 지점과 다중 이용시설을 잇달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당국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중앙로지하상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폐쇄한 뒤 소독에 들어갔다.
지하철 이용 승객을 위한 최소한 공용 통로만을 놔둔 채 출입구 등 모든 공간을 폐쇄했다.
동구도 오전부터 자양동 상권에 대한 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시에서도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세종은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와 43개 중앙행정기관, 15개 국책 연구기관이 있는 곳이다.
중앙정부 공무원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보니 2차 감염이 현실화할 경우 부처 사무실 폐쇄 등도 우려된다.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 모임은 비상회의를 소집해 헬스클럽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임시 폐쇄한 뒤 방역하기로 결의했다.
다정동 한 주민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음식점 거리가 한산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발생하니 걱정이 크다"며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챙기고, 보건 당국은 방역을 강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확진자가 나온 군부대 시설인 계룡대 주변 식당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확진자 B중위가 지난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계룡시 도심 식당 4곳에서 5차례 식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때 16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중위가 들른 식당 4곳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 입구에는 '23일까지 내부 소독을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연합뉴스
시설 잠정 폐쇄·소독 강화…지자체, 확산 저지 노력 대전과 세종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 확진자가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대학가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고, 세종 확진자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22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8일 대전 친구 집에 놀러 와 사흘 동안 친구들과 함께 동구 자양동 대학가와 중구 으능정이·지하상가 등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13일 친구들과 서울역에서 만나 대구로 출발했다.
아직 대구에서 지낸 세부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전에 오기 전인 13∼17일 동성로 등 대구 번화가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A씨가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다.
문제는 이 여성이 대전 친구 집에 온 18일 이후 행보다.
A씨는 대전으로 오기 전 이미 발열 증세가 있었으나 약국에서 해열제만 사서 복용했다.
이후 대전에서는 시내버스와 택시를 타고 다니며 확진판정 전까지 동구 자양동 대학가와 중구 으능정이 거리, 중앙로지하상가를 활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방문 업소 등이 17곳이다.
대전시가 A씨와 접촉한 시민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 등 2개 대학이 있는 자양동 대학가는 저렴하고 맛난 음식점이 즐비한 데다 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으능정이 거리와 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 가운데 한 곳이다.
'대전방문의 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댄스 뮤직 페스티벌 '대전 토토즐'이 이곳에서 진행될 정도다.
A씨는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서도 외출해 생활용품 매장과 우체국 등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인파가 몰리는 지점과 다중 이용시설을 잇달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당국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중앙로지하상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폐쇄한 뒤 소독에 들어갔다.
지하철 이용 승객을 위한 최소한 공용 통로만을 놔둔 채 출입구 등 모든 공간을 폐쇄했다.
동구도 오전부터 자양동 상권에 대한 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시에서도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세종은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와 43개 중앙행정기관, 15개 국책 연구기관이 있는 곳이다.
중앙정부 공무원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보니 2차 감염이 현실화할 경우 부처 사무실 폐쇄 등도 우려된다.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 모임은 비상회의를 소집해 헬스클럽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임시 폐쇄한 뒤 방역하기로 결의했다.
다정동 한 주민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음식점 거리가 한산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발생하니 걱정이 크다"며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챙기고, 보건 당국은 방역을 강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확진자가 나온 군부대 시설인 계룡대 주변 식당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확진자 B중위가 지난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계룡시 도심 식당 4곳에서 5차례 식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때 16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중위가 들른 식당 4곳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 입구에는 '23일까지 내부 소독을 진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