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감 확산…일각선 "청와대 '기생충팀 오찬' 빛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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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엄중한 시기, 오찬 예정대로 진행 아쉬워" 지적도
청 관계자 "어려움 속에도 국민께 자부심 주기 위한 일정…'방역총력' 불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스카상 4관왕의 쾌거를 거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을 청와대로 불러 축하와 격려의 뜻을 담은 오찬을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오찬이 빛이 바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인사말에서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의)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이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커진 국민들에게 기생충 수상의 기쁨을 다시 상기시키고, 이는 사태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통화해 "대구 문제에 발 빠른 대응을 보여달라.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오찬을 그대로 진행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찬 장면이 현재의 엄중한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도 '이번 오찬에서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들뜬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취지"라며 "오찬 일정과 관계없이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청 관계자 "어려움 속에도 국민께 자부심 주기 위한 일정…'방역총력' 불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스카상 4관왕의 쾌거를 거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을 청와대로 불러 축하와 격려의 뜻을 담은 오찬을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오찬이 빛이 바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인사말에서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의)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이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커진 국민들에게 기생충 수상의 기쁨을 다시 상기시키고, 이는 사태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통화해 "대구 문제에 발 빠른 대응을 보여달라.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오찬을 그대로 진행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찬 장면이 현재의 엄중한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도 '이번 오찬에서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들뜬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정이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취지"라며 "오찬 일정과 관계없이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