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판결 받았지만…터키 반정부 시위자 석방 직후 재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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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구속상태서 재판받다 풀려난 카발라, 쿠데타 관련 혐의로 또 체포돼
지난 2013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년 넘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자선 사업가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으나 석방 직후 재수감됐다.
이스탄불 검찰은 19일(현지시간) 2016년 군부 쿠데타 시도와 관련한 혐의로 반정부 시위 주도자 오스만 카발라를 체포했다.
카발라를 비롯한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2013년 정부가 쇼핑센터 건립을 위해 이스탄불 도심의 탁심광장 주변 게지 공원의 나무를 뽑아내려 하자 반대 시위에 나섰다.
이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소규모 개발 반대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게지 공원 시위는 2개월가량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와 경찰관 등 8명이 숨졌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검찰은 2017년 카발라를 구속기소하고 가석방이 불가능한 가중처벌 종신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이스탄불 법원은 전날 그를 포함한 피고인 9명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카발라를 석방하도록 했다.
카발라는 법원 판결 후 800일 넘게 수감돼 있던 이스탄불 서부의 실리브리 교도소에서 석방됐으나 검찰은 그가 교도소를 나오자마자 쿠데타 관련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검찰은 카발라에게 헌정 질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는 쿠데타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그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게지 공원 사건은 군사 쿠데타와 마찬가지로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극악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발라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와 관련이 있다"면서 "커튼 뒤에 숨어서 소요 사태를 일으켜 나라를 휘저으려는 소로스 같은 인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 2013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년 넘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자선 사업가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으나 석방 직후 재수감됐다.
이스탄불 검찰은 19일(현지시간) 2016년 군부 쿠데타 시도와 관련한 혐의로 반정부 시위 주도자 오스만 카발라를 체포했다.
카발라를 비롯한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2013년 정부가 쇼핑센터 건립을 위해 이스탄불 도심의 탁심광장 주변 게지 공원의 나무를 뽑아내려 하자 반대 시위에 나섰다.
이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소규모 개발 반대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게지 공원 시위는 2개월가량 이어지면서 시위 참가자와 경찰관 등 8명이 숨졌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검찰은 2017년 카발라를 구속기소하고 가석방이 불가능한 가중처벌 종신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이스탄불 법원은 전날 그를 포함한 피고인 9명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카발라를 석방하도록 했다.
카발라는 법원 판결 후 800일 넘게 수감돼 있던 이스탄불 서부의 실리브리 교도소에서 석방됐으나 검찰은 그가 교도소를 나오자마자 쿠데타 관련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검찰은 카발라에게 헌정 질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으나, 그는 쿠데타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그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법원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게지 공원 사건은 군사 쿠데타와 마찬가지로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극악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발라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와 관련이 있다"면서 "커튼 뒤에 숨어서 소요 사태를 일으켜 나라를 휘저으려는 소로스 같은 인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