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시 잇는 교통수단도 우려…"종교활동은 당분간 자제" 분위기도 "기침만 해도 주변에서 불안"…감기 증상에도 예민해져
사건팀 =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대구를 중심으로 이틀째 급증하며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자 시민들이 '안전지대가 없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데다, 제주·전주 등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발생 지역이 넓어지자 염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종교시설이 '슈퍼 전파'의 진원지로 드러나면서 당분간 종교활동을 자제하는 등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방문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가 고속철도 등 교통망으로 연결돼 이동이 편리해진 시대여서 '슈퍼 전파지'의 바이러스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언제든 재전파될 가능성도 우려를 부르는 한 요인이다.
◇ 대구→서울 열차 100분만에 '바이러스 실어나를까' 불안 확진자가 이틀째 무더기로 쏟아져나온 대구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고속도로 및 KTX로 직접 연결돼 있다.
대구에서 고속도로로 4시간 안팎, KTX로 불과 1시간 40분 만에 서울에 닿고, 부산과는 더 가깝다.
평소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할 일이 많은 시민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제주에서 복무 중인 해군 병사가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 휴가를 받아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시 간 전파 우려도 커졌다.
전주에서도 28세 남성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지연경(24)씨는 "고향이 대전이라 한 달에 한 번은 KTX를 타고 대전에 가는데, 대구에도 KTX가 지나가다 보니 대전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작구에 사는 이채문(44)씨는 가족을 지방에 둔 '기러기 아빠'다.
일주일에 한 번씩 KTX를 타고 전북 전주로 가 가족을 만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최근 상황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한다.
이씨는 "KTX를 타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아이를 안 보러 갈 수는 없으니 알아서 조심하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최대한 사람과 접촉이 적은 양 끝쪽 열차 칸을 예매하고, 열차 안에서는 마스크도 꼭 착용한다"고 했다.
실제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일어난 '슈퍼전파'와 관련된 31번 환자가 대구 일대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구와 경북 청도군에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대에는 비상이 걸렸다.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는 병원 내 확진자 13명 중 1명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됐다.
당국은 31번 환자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또 31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과 역삼동 C클럽 본사 등에는 방역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48)씨는 "확진자가 며칠 사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보니 통제가 정말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가 오늘 들른 가게에 확진자가 다녀갔을 수도 있는데, 환자 수가 급증한 상황에서 과연 모든 동선이 체크가 될지 의문이다.
내 집이 아니면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종교활동 당분간 못하겠다"…일상 크게 바뀌어 대구에서 확인된 '슈퍼 전파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현재 이 교회에서는 총 4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예배당·성당·사찰 등에서의 종교활동을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안모(54) 씨는 "종교행사를 하다가 단체로 감염된 사례가 생긴 것 자체로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동안은 마스크를 쓰고라도 주말마다 교회에 갔는데 이제는 당분간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에 사는 신모(63) 씨는 "불교 신자라 종종 절을 찾았는데, 최근에는 불안해서 절에 안 간 지 꽤 된 것 같다"면서 "종교활동을 하다 보면 주로 실내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니 감염 걱정 때문에 주변에서도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공연장·체육관 등을 찾는 게 꺼려진다는 시민들도 많아 여가활동 위축이 예상된다.
대학생 장윤희(25)씨는 "원래 한 달에 3번 정도는 영화를 보고, 한 번 정도는 뮤지컬을 봤는데 몇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 게 위험할 것 같아 예매를 다 취소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얼마 전 예매했던 피겨스케이팅 경기 관람권도 취소했다면서 "지인 중에는 피겨 스케이팅 대회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가 코로나19 감염이 염려돼 취소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 작은 증상에도 "혹시…" 우려하고 '상상 코로나' 증상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어디에 감염원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커지자 감기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박모(29)씨는 "체온계로 재 보면 열이 없는데도 자꾸만 머리가 아프고 마른기침도 나 마치 '상상 코로나'를 앓는 것 같다"며 "평소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가던 호텔에서 일하는 데다, 서울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자꾸만 불안감이 커져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선호(25)씨는 "평소 같았으면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넘어갔을 일도 코로나19와 연관성을 생각하면 갑자기 무서워진다"며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다는 생각에 예민해지고 당황하게 된다"고 했다.
직장 등에서는 평소라면 신경 쓰지 않았을 기침 등 증상에도 주변 동료들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일 만큼 감염 우려에 대한 예민함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울 시내 대학 연구실에서 일하는 송모(34) 씨는 "원래 비염이 있어서 기침을 자주 하는데, 요새는 기침을 하면 주위에서 굉장히 불안해한다"면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급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부모 10명 중 4명이 월 수령액을 줄이더라도 지원 기간을 늘리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급여는 0∼1세 아동을 키우는 부모에게 소득과 무관하게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 제도를 의미한다.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모급여 도입이 양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은 부모급여 지원 기간을 늘리는 것을 선호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 1579명을 대상으로 부모급여 효과와 만족도, 정책 욕구 등을 설문했다. 응답자는 모두 2022∼2024년 출생아의 부모로, 이 가운데 부모급여 수급을 완료한 24개월 이상 아동의 부모가 59.3%였다.부모급여 효과에 대해선 '양육비용 부담 감소'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2.1%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양육방식에 대한 선택권 확대'(75.6%), '직장 및 경력 유지에 도움'(56.2%), '소득활동을 줄이고 자녀 양육에 전념'(49.9%) 등이 차지했다.지급 방법·금액·기간에 대한 만족도는 항목별로 큰 차이가 났다. 지급 방법에 대한 만족도는 93.5%로 높았다. 반면 지급 금액은 51.7%, 지급 기간은 35.1%에 그쳤다.부모급여 총액을 유지하되 월 지급액과 기간에 대한 선호를 물은 결과에서는 '현행 유지' 응답이 43.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월 지급액을 낮추더라도 더 긴 기간 받기를 원한다는 응답도 41.4%에 달해 비슷했다. 반면 기간을 줄이고 월 지급액을 높이길 원한다는 응답은 14.9%로 집계됐다.지급 기간 연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소득 수준이 낮거나, 맞벌이가 아니거나, 비정규직 임금 근로자인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연구팀은
연구개발(R&D), 법률·회계 등 전문직과 정보통신(IT) 분야 일자리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에 그 충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신규 채용 축소가 맞물린 영향을 20∼30대가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29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 두 산업의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약 14만7000명 감소했다.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10만5000명, 정보통신업에서 4만2000명이 줄어들었다.2월 기준 두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감소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컸다.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법무·회계 서비스가 포함된다. 정보통신업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업 등이 있다. 모두 상대적으로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이다.연령별 체감도는 엇갈렸다. 2030 취업자는 급감한 반면 중장년층 고용은 증가했다.전년 동월 대비 20대 취업자는 9만7000명, 30대는 3만4000명 급감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전체 감소분의 약 89%에 다다른다.지난해 2월 기준 두 산업 종사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1.7%였다. 전체 일자리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청년층이 일자리 감소 타격의 대부분을 흡수한 것이다. 이 여파로 지난달 20∼30대 비중은 49.5%로 하락했다.반면 중장년층 고용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취업자는 약 3만2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50대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 '이실장'과 관련한 피해 신고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했다. '이실장'은 대출 중개, 실행, 추심 등의 과정을 분업화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주로 수도권 젊은 층을 겨냥해 연 최고 6800%의 초고금리 대출을 내주고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29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이실장' 관련 신고는 총 62건이다. 올해 1월과 2월에만 45건이 접수됐다.'이실장' 조직은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았다. 먼저 중개업자가 온라인 대출 중개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등록 대부업체인 척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통화품질 불량 등의 사유를 들면서 피해자들이 '이실장'과 연락하도록 했다.'이실장'은 연 이자율 6800%, 대출 기간 11일, 평균 대출금 100만원 등 초단기·초고금리 소액 대출을 취급했다. 과도한 개인정보도 요구했다. 대출 과정에서 피해자 얼굴이 포함된 자필 차용증, 신분증, 가족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담보로 가져갔다.'돌림대출'도 있었다. 돌림대출은 요청한 대출금보다 적게 주고 나머지는 다른 사채업자에게 빌리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체가 발생하면 추심업자가 대포폰 등을 이용해 피해자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피해자는 특히 2030이 많았다. '이실장' 피해자 가운데 2030이 45명으로 72.6%를 차지했다. 수도권 거주자는 53.2%(33명)에 달했다.피해자 대부분 생활비, 의료비 등 생계유지 목적으로 대출받았다. 제도권 대출 외 여러 불법사금융을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채무자도 포함됐다.금감원은 신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