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이란 공격 작전)에게 동의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나토가 파병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정말 놀랍다”면서도 “나는 전력을 다해 (파병을) 압박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아마 (나토가) 도와줬을테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어 "나는 오랫동안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설지가 의문이라고 말해왔다"며 "그래서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라고도 했다.그러면서 "또 다른 매우 중요한 것은 내 생각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며 "나는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고 밝혔다. ‘다른 두어 국가’는 한국과 일본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 외에 명시적으로 파병을 요청한 동맹국이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과) 회담 일정을 다시 잡고 있으며, 약 5주 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유럽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나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엑스(X)에 연속으로 올린 글을 통해 "방금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면서 "살면서 그가 이렇게 화가 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대통령의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호르무즈 파병이 미국보다 유럽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은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며,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의 핵폭탄 확보를 막기 위한 군사 조치는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고 암시하는 동맹국들의 오만함은 모욕감을 넘어선 수준"이라면서 "아야톨라의 핵 야욕을 저지하려 했던 유럽식 접근법은 비참한 실패였음이 이미 증명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지원이 거의 제공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 직면하니, 과연 이러한 동맹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정권과의 협상 과정을 일부 공개하면서 이란이 평화적인 원자력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