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키즈' 평가에 "위촉장 받은 게 전부…전혀 맞지 않는 주장"
김용민 "'조국 선거' 프레임, 야당·언론이 규정…말이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경기 남양주병 전략공천 후보인 김용민 변호사는 19일 김남국 변호사의 금태섭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갑) 출마 선언에 따라 불거진 '조국 선거'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반대쪽, 야당 혹은 일부 언론이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규정 지으려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말한 뒤 "아마 이전 선거에서 그런 방식의 '프레임 짜기'를 통해 중도층 표심을 흔들려고 한 전략이 성공했던 적도, 실패했던 적도 있던 것 같은데 이번 역시 그런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민주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관계 설정이나 일종의 '조국 구하기'라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조 전 장관은 지금 재판 중이고, 그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적인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자신이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와 함께 '조국 키즈'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조 전 장관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검찰개혁위에서 위촉장 1장을 받은 게 전부"라며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고 오히려 선거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제가 검찰개혁을 계속해왔고 그것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했기에 '반(反)검찰개혁적인 후보와 정면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는 취지를 지도부에 전달했다"며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과 맞붙기 위해 남양주병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방향성 자체가 매우 적절하고 맞다"며 "검찰과 일부 정치 세력의 반발이 자꾸 논란을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어떤 정책이든 반대 입장과 논리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