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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잘못됐다"…미 보건당국, 크루즈선 대응 일본 조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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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적으로 좋게 말하고 싶지만 검역 실패"
    "선상격리에도 더 많은 확진자 나올 것"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총 454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국 국립보건원이 일본 정부의 격리 조치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해당 선박의 검역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 배의 격리 과정에서 뭔가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을 태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선상 격리된 채 검역을 받고 있다. 이 배에서는 지난 4일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454명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미국인 300여명은 전날 자국 전세기를 이용해 본국으로 이송됐고 14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탈출한 승객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또 다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파우치 소장은 승객들을 선박 내에 격리 조치하는 것이 불합리한 생각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런 검역 조치가 선박 내 전염 방지에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외교적으로 좋게 말하고 싶지만 검역은 실패했다"며 "사람들이 그 배에서 감염되고 있었고 뭔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감염됐다"고 비판했다.



    배에 탑승했던 변호사 매트 스미스 씨는 "창문이나 바깥으로 접근할 길이 없는 객실 승객은 최대 1시간 30분 동안 갑판에 갈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3피트(91㎝) 이상 떨어져 있어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USA투데이가 스미스 씨의 말은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식사는 승무원들이 객실 문 앞에 두고 갔고 마스크와 온도계를 받은 승객들은 체온을 재 화씨 99.5℃(섭씨 37.5℃)가 넘을 경우 결과를 보고해야 했다.

    파우치 소장은 "본국 이송자 중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건 당국이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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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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