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등이 2030년 강원지역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 2천871명을 살릴 수 있다며 석탄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는 18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솔루션이 석탄발전 배출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건강피해를 분석한 결과 도내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4천2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2030년 국내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쇄하면 도내 조기 사망자 중 2천871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를 2030년 전면 폐쇄하고, 대규모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도내에는 석탄발전소 6기(3.6GW)가 가동 중이며, 4기의 대규모 석탄발전소(4.1GW)가 건설 중이다.

1GW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도내에서만 매년 최대 조기 사망자가 25명이 발생하고, 우울증 환자는 187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강릉이 매년 최대 6명의 조기 사망자와 44명의 우울증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원주, 동해, 춘천, 삼척 등 순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등은 "석탄발전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에다 생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석탄발전소가 추가로 가동한다면 강원도민의 삶이 어떻게 망가질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