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경 이루는 마모레 강에 들어설 듯

브라질이 볼리비아와 국경을 이루는 강에 대규모 다국적 댐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양국의 국경을 이루는 마모레 강에 댐을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볼리비아와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댐 건설 예정 지역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과자라-미림 시에서 가까운 곳이다.

새로운 다국적 댐 건설을 위해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 건설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볼리비아 국경지역에 '제2의 이타이푸 댐' 건설 추진
지난 1975년에 공사를 시작해 1982년에 건설되고 1984년 5월 5일부터 가동된 이타이푸 댐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이 공동관리한다.

이타이푸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절반씩 나눠 가지며, 파라과이는 이 가운데 일부만 소비하고 나머지는 브라질에 싼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가뭄으로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송·배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은 대형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PSR의 자료를 기준으로 1965년 이래 전 세계의 대형 정전 사고 6건 가운데 3건이 브라질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