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민선 초대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원성 당선인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도 체육회의 결정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수원지법 민사31부(이건배 부장판사)는 14일 이 당선인이 도체육회를 상대로 낸 당선무효 등 효력 정지 및 재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도 체육회 측은 지난달 15일 실시한 선거에서 민선 첫 회장이자 제35대 회장으로 선출된 기호 3번 이 씨의 당선을 무효로 처리하고, 오는 27일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이 씨의 도 체육회 임직원 활동 자격과 피선거권 5년간 제한하는 결정도 내렸다.
도 체육회 측은 "이 씨는 후보 시절인 지난달 11일 선관위 동의를 받지 않은 홍보물을 일부 언론에 제공해 경고를 받았고, 지난달 13일에는 유사 선거사무실 운영 등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는데도 이후 다수 선거인에게 이를 부정하는 내용을 공표하고 타 후보를 비방하는 등 공정성을 중대하게 해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당선 무효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당사자들의 관계, 채권자(이 씨)가 이 사건 신청에 이르게 된 경위, 채무자(도 체육회)의 태도, 채권자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채 시행되는 재선거 일정 등 기록 및 심문 전체의 취지에 따라 알 수 있는 제반 사정을 종합해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5일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실시된 도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 씨는 174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나 병원 측이 구급차를 돌려 보내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환자는 사망했다.29일 마산중부경찰서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23분께 창원시 한 정신병원에서 50대 환자 A씨가 낙상당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후 정신병원은 약 10분 뒤소방당국에 119구급차 이송 요청을 취소했다.당시 119구급차는 현장에 거의 도착한 상태였으나 병원 측의 이송 취소 요청으로 되돌아갔다.이후 A씨는 같은 날 오전 8시 45분께 해당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정신병원 옥상이 있는 5층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다.정신병원 측은 119구급차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정신병원에 있는 구급차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A씨를 받아 주는 다른 병원이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정신병원 측 응급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의 양상이 변화하고, 학교를 둘러싼 위협이 복합적으로 확대되자 서울경찰청이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적 협력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유괴 등 통학 안전사고를 비롯해 학교폭력, 고위기 청소년 문제, 학교 대상 테러 협박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안전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중점 과제 6개...'고위기 청소년' 관리에 방점양 기관은 △통학로 안전 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고위기 청소년 관리 △청소년 도박 예방 △테러 등 위기 대응 등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특히 고위기 청소년 연계 관리체계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경찰은117 신고·상담 체계를 통해 접수되는 위기 신호 가운데 자해·타해 위험이 높고 보호자나 학교의 즉각 대응이 어려운 사안을 ‘고위기 청소년’으로 판단한다. 이후 교육청 책임하에 전문 보호·지원 체계로 연계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두 기관은 고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통학 안전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합동 점검에 나서고 학교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경찰·교육 전문가 중심의 교육 인력풀도 구축한다. ◈청소년 범죄 中 '모욕'과 '성폭력' 늘어...새로운 위협 일상화도실제 청소년 범죄 양상은 변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 군 당국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테러 위험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돼서다.29일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시 주중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 직원이 건물 내부에서 테러 위험을 암시하는 메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메모에는 "화재 및 테러 위험이 있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십시오. FBI 김○○"라고 적혀 있었다.신고를 접수한 군 당국과 경찰 특공대는 병원 내부를 수색했으나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메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30대 남성 김모씨가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남기고 간 것이었다.김씨는 과거에도 자신을 FBI 요원이라고 소개하며 장기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부분이 조기에 확인되면서 병원 직원 및 환자 대피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경찰은 김씨를 그의 거주지에서 곧바로 검거했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