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상보다 전염성 강해…1명이 3.77명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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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평균연령 49세…남성 사망률, 여성의 3.6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이 3.77명을 감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의학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medRxiv)에 지난 11일 올라온 최신 논문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과 중국 베이징대학 등의 연구진은 코로나19의 'R0'가 3.77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연구 결과보다 더 높은 수치다.
재생산수(basic reproduction number)라고 불리는 R0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다.
유행병학에서 중요한 지표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재생산수가 클수록 통제가 어렵다.
이 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연구자들은 중국 전역에서 지난달 26일까지 발생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8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플로리다대학과 베이징대학 외에 베이징미생물유행병연구소, 산둥대학 등의 연구자들도 참여한 이 논문은 아직 학계의 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양양(楊洋)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 왕리핑(王麗萍)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 등이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5일, 평균 감염 기간은 7일로 정하고 올해 1월 1일 전의 초기 보고율이 100%라는 가정에서 R0가 3.77에 이른다는 결론을 냈다.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를 추정한 연구는 여러 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저명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가 2.2라고 추정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1월 22일까지 보고된 초기 확진 환자 425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최신 논문의 연구자들은 초기 425건의 사례를 근거로 산출한 NEJM 논문에서 R0가 과소평가됐을 것이라면서, 초기에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병의 R0를 추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R0는 2∼4로 추정된다.
전염성이 강력한 홍역은 R0가 12∼16에 이른다.
한편 이번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자 4천21명의 평균 연령은 49세다.
이 가운데 30∼65세 환자가 71%를 차지했다.
10세 미만 아동 1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병에서 확진까지 걸린 시간의 중간값은 5일이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세 이상이며 가장 낮은 그룹은 20세 이하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 환자의 사망률은 4.45%로 여성 환자(1.25%)의 3.6배에 이르렀다.
아시아 남성의 폐포에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가 많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인간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이 일어난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4.5%는 폐렴 증상이 없었다.
/연합뉴스
13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의학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medRxiv)에 지난 11일 올라온 최신 논문에서 이런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과 중국 베이징대학 등의 연구진은 코로나19의 'R0'가 3.77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연구 결과보다 더 높은 수치다.
재생산수(basic reproduction number)라고 불리는 R0는 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다.
유행병학에서 중요한 지표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재생산수가 클수록 통제가 어렵다.
이 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연구자들은 중국 전역에서 지난달 26일까지 발생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8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플로리다대학과 베이징대학 외에 베이징미생물유행병연구소, 산둥대학 등의 연구자들도 참여한 이 논문은 아직 학계의 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양양(楊洋)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 왕리핑(王麗萍)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 등이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5일, 평균 감염 기간은 7일로 정하고 올해 1월 1일 전의 초기 보고율이 100%라는 가정에서 R0가 3.77에 이른다는 결론을 냈다.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를 추정한 연구는 여러 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저명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0가 2.2라고 추정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1월 22일까지 보고된 초기 확진 환자 425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최신 논문의 연구자들은 초기 425건의 사례를 근거로 산출한 NEJM 논문에서 R0가 과소평가됐을 것이라면서, 초기에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병의 R0를 추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R0는 2∼4로 추정된다.
전염성이 강력한 홍역은 R0가 12∼16에 이른다.
한편 이번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자 4천21명의 평균 연령은 49세다.
이 가운데 30∼65세 환자가 71%를 차지했다.
10세 미만 아동 1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병에서 확진까지 걸린 시간의 중간값은 5일이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세 이상이며 가장 낮은 그룹은 20세 이하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 환자의 사망률은 4.45%로 여성 환자(1.25%)의 3.6배에 이르렀다.
아시아 남성의 폐포에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가 많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인간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이 일어난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4.5%는 폐렴 증상이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