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올해 일본 경제 마이너스 성장할까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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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도 ‘코로나 충격’이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코로나19’확산이 1년가량 장기화할 경우,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제기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2003년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 때에 비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할 수 없이 커진 만큼, 일본에 미치는 충격도 크다는 설명입니다.
자칫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하락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명 이상 줄어들며, 달러화 대비 엔화 값이 5엔 가량의 강세(엔고)가 진행되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하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9%포인트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한다는 경고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00만명 감소하면 일본의 GDP는 2500억엔(약 2조6907억원)가량 줄어들고 호텔, 료칸, 음식점, 백화점, 소매점 등의 업종에서 수익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인 투숙객 비율이 높은 시즈오카현, 나라현, 야마나시현, 지바현, 미에현, 기후현 등의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크게 번지고 글로벌 공급망 단절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 감소폭은 1%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내수부진, 물가하락 등의 악조건이 더해지고 올 여름 열릴 도쿄올림픽까지 타격을 입는다면 충격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통상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 1%포인트 하락하면 글로벌 경제는 0.4%포인트, 일본 경제는 0.3%포인트 가량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최악의 조건을 추가해 분석했다는 설명입니다.
‘코로나19’충격이 3개월가량의 단기간만 지속되더라도 일본 경제의 성장률은 0.2%포인트 가량 감소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0.4~0.5%정도로 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일본의 성장률은 0.3%, 장기화할 경우 -0.4%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만약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면 이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9년 만에 일본경제가 역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경제연구소와 증권사들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UBS증권은 일본 경제가 올 1분기에 관광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단절에 따른 국내 생산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SMBC닛코증권도 올 1분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치명적인 대형 전염병의 충격이 세계 각국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2003년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 때에 비해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할 수 없이 커진 만큼, 일본에 미치는 충격도 크다는 설명입니다.
자칫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하락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명 이상 줄어들며, 달러화 대비 엔화 값이 5엔 가량의 강세(엔고)가 진행되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하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9%포인트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한다는 경고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100만명 감소하면 일본의 GDP는 2500억엔(약 2조6907억원)가량 줄어들고 호텔, 료칸, 음식점, 백화점, 소매점 등의 업종에서 수익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인 투숙객 비율이 높은 시즈오카현, 나라현, 야마나시현, 지바현, 미에현, 기후현 등의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크게 번지고 글로벌 공급망 단절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 감소폭은 1%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내수부진, 물가하락 등의 악조건이 더해지고 올 여름 열릴 도쿄올림픽까지 타격을 입는다면 충격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통상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 1%포인트 하락하면 글로벌 경제는 0.4%포인트, 일본 경제는 0.3%포인트 가량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최악의 조건을 추가해 분석했다는 설명입니다.
‘코로나19’충격이 3개월가량의 단기간만 지속되더라도 일본 경제의 성장률은 0.2%포인트 가량 감소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0.4~0.5%정도로 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일본의 성장률은 0.3%, 장기화할 경우 -0.4%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만약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면 이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9년 만에 일본경제가 역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경제연구소와 증권사들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UBS증권은 일본 경제가 올 1분기에 관광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단절에 따른 국내 생산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SMBC닛코증권도 올 1분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치명적인 대형 전염병의 충격이 세계 각국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