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진 피자집 "주문 3배, 관광지 찬성"
▽ 아현동 슈퍼 "관광지? 동네 재개발부터"
▽ 가게 외관 홍보물 부착에도 '온도 차'
엄씨는 이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주변에 가게들이 생기고 이 일대가 관광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실제 이 가게 근처에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가게 바로 옆에 편의점이 하나 있을 뿐 근처에는 연립주택만 가득하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돼지 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 씨(73)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하지만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우리가 특별한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니 사진만 찍고 물건은 대형마트에 가서 사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돼지슈퍼'가 포함된 아현동 지역을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기생충'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엮어 관광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계획에 따라 촬영지에는 안내 표지판과 포토존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는 전날 '돼지슈퍼' 인근의 손기정로 32 일대를 원형보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지역의 돼지슈퍼와 가파른 계단길 등을 묶어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기생충' 촬영지의 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