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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TC, 구글·페북에 "스몰딜 내역 10년치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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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反독점 조사 범위 대폭 확대
    소기업 M&A 자료까지 요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애플, 페이스북 등 ‘초대형 기술 공룡’을 상대로 벌여온 반(反)독점 조사 범위를 소규모 스타트업 인수까지로 확대했다.

    조지프 사이먼스 FT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섯 곳의 기술 기업에 2010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최근 10년간의 소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반독점 조사는 주로 대규모 기업 간 결합이 독과점을 형성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술 기업에 대해선 FTC와 법무부의 M&A 신고 기준(2020년 기준 9400만달러)을 넘지 않는 소규모 인수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FTC와 법무부는 작년부터 이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는지 조사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부분의 중요한 M&A는 이미 FTC 승인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을 합병할 때 FTC 승인을 얻었으며,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WSJ는 “페이스북 등 기술 대기업의 최근 M&A는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인공지능(AI)에 집중됐다”며 FTC 조치를 비판했다.

    또 기술 기업 M&A에 대한 FTC의 비판적 시각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M&A 대신 회사 내에 새로운 앱을 개발할 수십여 개 팀을 설립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최근 알파벳의 일부 사업 영역을 분사하거나 매각할 의향을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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