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엎는 겨울대파 뒤집히는 농심'…359ha 산지폐기
전남도는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겨울대파를 시장에서 추가 격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겨울대파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1차 채소가격안정제사업 시장격리에 이어 도 자체 농산물 가격·수급 안정 사업으로 30억원 상당(198ha)을 추가 시장격리 한다.

1차 채소가격안정제사업으로 161㏊를 산지 폐기하기로 했는데 시장격리 물량이 적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1·2차를 합한 도내 겨울대파 시장격리 물량은 총 359ha(1만3천t), 61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전남도는 시장격리를 통해 겨울대파 미출하량 일부를 산지 폐기해, 시장 출하량을 줄이고 실질적 가격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2차 시장격리는 지난해 광역지자체 최초로 확보한 도 자체 농산물 가격·수급 안정 사업비를 활용한다.

도 자체적으로 추진한 시장격리 기준보전액은 10a당 151만 2천원이다.

'갈아엎는 겨울대파 뒤집히는 농심'…359ha 산지폐기
전남도는 서둘러 사업대상지를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시장격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가 중심이 돼 주산지 시군, 농협, 농업인 등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며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올 겨울대파 생산량은 평년 대비 11% 많은 12만5천t으로 농협은 추정한다.

하지만 가격은 평년 절반 수준에 그쳐 도매시장 상품 1㎏당 가격이 724원까지 하락했다.

산지 유통인의 거래도 낮아 출하율이 평년(40~50%)보다 낮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3㎡당 1만원 정도선에서 거래됐던 포전거래 가격은 최근 3천~5천원까지 떨어져 사실상 거래가 사라져 재배 농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갈아엎는 겨울대파 뒤집히는 농심'…359ha 산지폐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