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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라크에 이란산 에너지 수입 제재 6번째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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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라크에 이란산 에너지 수입 제재 6번째 유예"
    미국이 이라크에 이란산 전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제재를 12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이라크 관리 2명은 이 매체에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제재 유예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를 파기한 뒤 그해 11월 5일 이란의 에너지 수출과 관련한 제재를 복원했으나 이란에서 LNG와 전력을 수입하는 이라크에는 제재 예외를 허용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두 번째 산유국으로 원유는 풍부하지만, 장기간 내전과 정부의 부패로 발전·송전 시설이 부실해 전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이란에서 전력과 발전용 LNG를 수입한다.

    미국은 이 역시 제재 대상이지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이라크의 안정을 위해 2018년 11월(45일간)과 12월(90일), 지난해 3월(90일)과 6월(120일), 10월(120일) 등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제재 유예를 승인했다.

    마지막 제재 유예는 이번주 끝난다.

    이라크의 한 관리는 "이라크가 천연가스 분야에 (외국의) 투자를 승인하는 등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단계씩 전진하고 있다는 점을 좋게 본 미국이 제재 유예를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전력부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필요한 전력량은 2만4천㎿지만 공급량은 이란에서 수입하는 LNG를 쓰는 발전량과 전력을 합해도 1만8천㎿에 그친다.

    이라크는 이란에서 하루에 LNG 2천800만㎥(전력 2천800㎿ 발전 상당)와 1천800㎿의 전력을 송전선을 통해 수입한다.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제재로 '최대 압박'하는 미국이 이라크에는 예외를 둔 것은 이라크의 정치적 안정을 고려해서다.

    이라크에서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는 여름마다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최근 수년간 벌어졌고, 특히 지난해 10월 1일부터 다섯달 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이란의 에너지 공급마저 미국의 제재로 끊긴다면 이라크 내 반미 여론은 크게 고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라크는 미국의 제재를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 해역을 가로지르는 송전선 설치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사우디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와 실제 설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면한 전력 부족의 해법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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