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최대 잠복기 14일 지나…"별다른 문제 없다"
8번 환자 거친 군산 대중목욕탕 종업원·이용객 감시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의 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 전북 군산의 대중목욕탕 이용객들에 대한 감시 기간이 끝났다.

촉각을 곤두세웠던 군산시는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군산시는 10일 "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 여탕에 있었던 이용객과 종업원 83명에 대한 감시를 이날 0시부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감시 종료는 확진자가 목욕탕에 머물렀던 지난달 26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데 따른 조치다.

군산시는 "그동안 이용객과 종업원 가운데 1명이 의심 증세를 보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8번 환자 거친 군산 대중목욕탕 종업원·이용객 감시 해제
당초 군산시는 목욕탕 이용객 일부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1대 1 능동감시 등을 해왔다.

이 목욕탕은 8번째 확진자가 가장 많은 사람과 접촉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이날까지도 신원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관리의 사각지대에 남아있어 애를 태워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 잠복기가 지난 이 날까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중목욕탕을 통한 확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남은 또 하나의 고비는 8번째 확진자가 목욕탕에 간 다음 날 찾았던 유남진내과다.

이곳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39명을 일상 또는 밀접 접촉했고 이 가운데 2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감염자는 없으며 내일(11일)이면 감시 기간이 종료된다.

이후 원광대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이틀간은 밀접 접촉자가 3명에 그친다.

8번 환자 거친 군산 대중목욕탕 종업원·이용객 감시 해제
군산에서 지금까지 8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의심증세를 보였던 사람은 총 6명이며 이들을 포함해 17명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가 의뢰됐다.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대중목욕탕은 환자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을 한 곳이고,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비상일 수밖에 없었다"며 "내과 접촉자까지 무사히 넘어간다면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