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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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계 집계 이후 최저인 0.4%에 그쳤다. 36개 회원국 가운데 33위다.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이 한국과 같았고, 그리스(0.2%)와 포르투갈(0.3%)이 한국보다 낮았다. 일본은 한국보다 높은 0.5%를 기록했다.

2017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15위였지만, 2018년 1.5%로 낮아지며 26위로 밀려났다. 2019년에는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 민간 경제의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낮아졌다. 2017년 1.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3번째로 높았던 한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2%로 19위, 지난해에는 0.7%로 29위가 됐다.

전문가들은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했지만,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 국내 소비가 줄고 물가 상승률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